현대인의 숨은 통증 원인, ‘사각근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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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멀쩡하다는데 팔까지 저리다면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겁게 내려앉는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떤 날은 목만 불편하고, 또 어떤 날은 어깨에서 팔, 손끝까지 욱신거리며 내려가는 통증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다”, “디스크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 불편함은 계속된다면,
그 원인은 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사각근’일 수 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통증을 키우는 근육

https://teachmeanatomy.info/wp-content/uploads/Anatomical-Position-of-the-Proximal-Portion-of-the-Brachial-Plexus.jpg

 

사각근은 목 옆, 쇄골 위쪽 깊은 곳에서

경추(목뼈)와 첫 번째·두 번째 갈비뼈를 연결하는 근육군이다.
앞·중간·뒤 사각근으로 나뉘며,
머리와 목을 지지하고 호흡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근육 사이로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함께 지나간다는 점이다.
사각근이 짧아지거나 단단하게 굳으면
그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은 단순히 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깨, 팔, 손까지 이어지며
저림·묵직함·감각 둔화 같은 증상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상태를 사각근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사각근 증후군은 단순한 ‘담’이나 ‘근육통’으로 오해되기 쉽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양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목에서 어깨, 팔까지 이어지는 당김과 묵직함

  • 팔이나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 팔을 들거나 머리 위로 올릴 때 증상이 심해짐

  • 쇄골 주변이 조이는 듯 답답한 느낌

  •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 양상이 달라짐

특히 컴퓨터 작업이 잦거나,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이 있다면 사각근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사각근은 왜 쉽게 긴장할까

현대인의 일상은 사각근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

  • 어깨가 말린 채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 스트레스로 어깨를 무의식적으로 치켜세우는 긴장 상태

  • 얕은 가슴 호흡을 반복하며 목 주변 근육에 의존하는 호흡

이런 환경 속에서 사각근은
‘호흡을 돕는 근육’이자 ‘긴장을 버티는 근육’으로 계속 동원된다.
거북목, 말린 어깨, 어깨 높낮이 차이 같은 정렬 문제 역시 사각근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관리의 핵심은 ‘목만’이 아니다

사각근 증후군은
목 주변을 강하게 누르거나 자극하는 것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통증을 만드는 배경에는 자세·호흡·전신 정렬이 함께 얽혀 있기 때문이다.

① 호흡부터 바꾸기

급하고 얕은 호흡이 반복되면 사각근은 하루 종일 쉬지 못한다.
갈비뼈가 옆으로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호흡을 통해

횡격막과 몸통 중심이 다시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② 거북목·말린 어깨 정렬 조정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가 있으면
사각근은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간다.
머리 위치, 흉곽의 세움, 견갑골의 안정성이 함께 맞춰져야
목 옆 근육의 부담도 줄어든다.

③ 팔과 어깨의 부담 분산

사각근 증후군이 있는 경우
팔을 들 때마다 목이 먼저 긴장하는 패턴이 흔하다.
몸통과 팔이 분리되어 움직이고,
팔의 움직임을 흉곽과 견갑골이 함께 지지하도록 조절하면
목의 개입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셀프 케어

✔ 사각근 부드럽게 이완하기

  • 어깨 힘을 툭 내려놓고 편안히 앉는다

  • 고개를 살짝 반대쪽으로 돌려 목 옆 근육을 찾는다

  • 귀와 쇄골 사이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쓸어내리듯 누른다

  • 한 지점을 20~30초 정도, 기분 좋은 압으로 유지한다

✔ 긴장 정리 스트레칭

  •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돌리기

  • 귀를 어깨 쪽으로 가볍게 기울이기

  • 턱을 살짝 당겨 뒷목을 길게 만드는 느낌 갖기

이때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호흡을 함께 하면
목 주변 긴장은 훨씬 부드럽게 가라앉는다.


사각근 증후군,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사각근 증후군은 큰 병은 아니지만
매일 신경 쓰이는 불편함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쉽다.
이는 단순히 목 한 부위의 문제가 아니라

  • 생활 습관

  • 자세

  • 호흡

  • 스트레스

가 겹쳐 만들어진 결과인 경우가 많다.

목과 어깨 통증을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보다,
지금 몸이 보내는 신호에 한 번쯤 귀 기울여보는 것.

그 작은 관심이
하루를 버티는 몸이 아닌,
하루를 편안하게 살아가는 몸으로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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