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세계가 만나는 탈의 미학”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 다시 주목받는 지역 명소
경북 안동의 대표 문화 명소 ‘하회세계탈박물관’이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근 산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관광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안동 주요 관광지는 피해 없이 안전하게 운영 중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안동 관광, 여전히 ‘진행 중’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안동의 대표 유산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관람 가능하다. 이 가운데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전통과 세계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5년 개관한 이곳은 한국 최초의 탈 전문 박물관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쓰이는 전통 탈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탈을 수집·전시하고 있다.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으로 채워진 공간
박물관은 상설전시관 5개, 특별전시실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과 몰입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져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어 해설과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도입돼, 하회탈극의 등장인물인 ‘초랭이’의 목소리로 해설을 들으며 색다른 전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통 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에는 수영야류의 ‘제대각시탈’을 비롯해 지역별 개성 있는 탈들이 전시된다. 각 탈에는 해학과 풍자, 당대 사회상이 깃들어 있어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선 민속예술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특별전과 세계 탈 문화도 함께
현재 특별전시실에서는 <안동하회탈판화전>이 열리고 있다. 전통 탈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화 작품과 조형물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탈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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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전시실에서는 중국,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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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시실에는 베네치아 카니발 가면을 비롯한 유럽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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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전시실에는 아프리카, 남태평양의 이색적인 탈이 전시된다.
이는 박물관이 단순히 한국의 탈만을 소개하는 공간이 아닌, ‘세계 탈 문화의 교차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과 포토존도 가득
박물관 내에는 ‘탈 캐릭터 본뜨기’, ‘탈 도장 모으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포토존에서는 전시 탈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이처럼 체험과 감상의 균형 잡힌 콘텐츠 구성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예술·문화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다.
인근 관광 코스로도 안성맞춤
하회세계탈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인근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마을이며, 병산서원은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세 곳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는 안동의 역사와 전통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완벽한 여정이 될 것이다.
🏛 하회세계탈박물관 관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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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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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매일 09:3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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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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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하회세계탈박물관 ☎ (지역번호) 전화번호 필요 시 기입